타운정부 개혁해 투명한 정치…주민과 원활한 소통·행정 실현
뉴저지주 최대 한인 밀집 타운인 팰리세이즈파크 시장·시의원을 뽑는 예비선거가 오는 6월 5일 치러진다. 최대 관심사인 시장 선거 못지않게 시의원 선거도 후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팰팍 시의원 예비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한인들로 이 중 2명만 당선된다. 타운정부 운영을 위한 모든 조례안은 총 6명의 시의원 중 과반 이상 찬성이 있어야만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시의원 선거 결과는 팰팍 정치권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시의원 당선을 놓고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이종철·폴 김 후보와 우윤구·원유봉 후보를 만났다. 각각 시의원 초선에 도전하는 우윤구(64) 팰팍 교육위원과 원유봉(63) 후보는 기존 정치권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역시 팰팍 시장 초선을 노리는 크리스 정 시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뤘다. ◆출마 이유= 우 위원은 "팰팍에서 주민의 다수를 이루는 한인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일반 주민과 납세자가 불합리한 대접을 받는 시대를 끝내고 투명한 정치권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해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도전했는데 단순 서류 기재 실수로 법원으로부터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며 "개인적으로도 매우 억울한 것은 물론, 결국 한인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여겨졌다. 그래서 억울한 주민들의 대표가 돼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 우 위원은 "공약은 명확하다. 타운정부 시정을 투명하게 만들겠다"며 "팰팍 정부에서 부당 인사 논란이 계속돼 왔는데 이는 투명하지 못하고 불공정한 시정이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공직자는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고 있다. 당선되면 타운 행정을 면밀히 재검토해 불필요한 예산을 모두 없애겠다"며 "불필요한 지출이 사라지면 교육예산 확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공약했다. 원 후보는 "주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겠다"며 "한 예로 최근 팰팍 도로 곳곳에서 수도.가스관 교체 공사가 한창인데 무슨 날 어느 곳에서 공사가 이뤄지는 지 주민들은 전혀 모른다. 타운정부가 주민과의 소통에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정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 최대 공약이다. 세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현 팰팍 정부는 오히려 주민들이 시정을 알게 될까 두려워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메시지= 우 위원은 "그간 팰팍의 한인 정치 지도자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 한인이 아닌 기존 정치권을 대변하는 역할에 더 치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팰팍에서 교육위원을 했을 때 기존 정치권의 문제를 많이 느꼈고 이를 참지 못해 중도에 그만뒀다"며 "이 같은 경험이 시의원 도전을 결심한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금은 어린이 대상 인터넷 윤리를 교육하는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과거 30여 년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대기업들과 일하면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기존 정치인들보다 행정 경험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주간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유권자들을 만나 배운 것이 많았다"며 "한 한인은 '한인 후보 뽑아줬는데 날 위해 한 일이 없다'고 말하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그간 경쟁이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약 이행조차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 후보는 "투명한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네포티즘을 근절하기 위한 '안티-네포티즘' 조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